고액연봉 간판선수들 바늘방석
기사입력 1996년 04월 28일 16시 31분
** 등 파격인상불구 극히 부진 **팀부활특명 김판근 훈련중 부상으로 한숨만 '푹' 대우의 간판 공격수 (27). 그의 올시즌 연봉은 1억5백만원으로 지난해 4천5백만원에서 133나 인상됐다.
팀내에서 유일하게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바로 다.
구단측에선 그를 중심으로 올시즌 상위권 도약을 이뤄낸다는 기대속에 파격적인 연봉인상을 단행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구단의 기대감은 점차 실망감으로 변해가고 있다.
는 지난 19일 국가대표에 차출되기 이전까지 4게임의 아디다스컵에 출전했으나 5천만원짜리 선수들에게도 못미치는 `바닥권'의 성적을 보였다. 골도 못넣었을 뿐 아니라 한 개의 어시스트도 기록하지 못해 구단관계자들로 하여금 `본전 생각'나게 만들었다. 대우에는 그런 선수가 또 있다.
올시즌 1억2천만원의 억대 계약금을 받고 대우에 입단한 전 올림픽 대표 우성용(23). 포워드인 우성용도 극도의 컨디션 난조를 보여 세키감독은 대우가 치른 아디다스컵 7게임중 2게임에만 그를 출전시켰다. 에선 김판근(30)이 `고개 숙인 남자'다.
김판근도 대우의 와 같이 구단측으로부터 "팀 부활에 앞장서달라"는 부탁과 함께 올해 팀내 최고인 9천만원에 연봉재계약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국가대표 전지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해 수술을 받은뒤 아직까지 병원만 들락거리고 있다. 구단관계자들은 요즘 김판근의 깁스한 발목을 보면서 "올해도 상위권 도약은 물 건너 간게 아니냐"며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다. 전남의 프로 2년생 (26)도 사정은 마찬가지.
는 지난해 2천40만원에서 117인상된 4천4백40만원에 연봉재계약을 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전서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명령을 받은뒤 프로연맹으로부터 9게임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당해 벤치에도 앉지못하고 있다. 이밖에 일화에선 유고용병 란코비치(23FW)가 구단관계자들로부터 눈총을 받고있다. 지난해 11월 입단할 당시의 그가 받은 계약금과 연봉은 각 43만달러(약 3억4천만원)와 6만달러(약 4천8백만원). 하지만 그는 이번 아디다스컵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앞으로 얼마동안이나 한국생활이 계속될지 불투명한 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