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신인왕 이동수 - 홈런출발
기사입력 1996년 04월 27일 14시 58분
## 타격감각 회복… 한화전 결승포 미로를 벗어난 느낌이다. 삼성 (23)에게 지난 26일 한화전은 큰 의미가 있었다.
이 경기전까지 18타수 5안타(0.278) 3타점.
수치상으로 나빠보이지는 않지만 항상 불만스러웠다.
제스윙을 해서 맞아나가는 타구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감독도 경기전 "몸이 앞으로 쏠리고 스윙할때 팔이 제대로 펴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었다.
볼에 자꾸 손이 나가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적어도 4회가 지나기전까지는 그랬었다.
그러던 5회초.
"땅"하는 반발음과 함께 오랜만에 보는 식 타구가 나왔다.
맞는 순간 넘어가는게 눈에 훤히 보이는 장쾌한 좌월 솔로홈런.
0-0의 균형을 깬 자신의 1호이자 결승아치.
작년 신인왕의 위용을 되찾는 순간이었다.
는 "모처럼 타이밍이 제대로 맞았다. 이 홈런을 계기로 타격감을 찾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오랜만에 자신에 찬 표정을 지었다.
사실 는 올해 타격으로 승부를 내야하는 처지다.
수비불안으로 3루에서 1루수로 전업을 했지만 이 버티고 있어 주전입성이 만만치 않은 상태.
끼어들 자리는 지명타자밖에 없는데 타격이 안되면 출전기회는 당연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니 작년 21개의 홈런보다 이날 터진 한개의 홈런이 더 값질뿐이다.
작년 2군의 설움을 딛고 일약 스타덤에 오른 .
그에게 올해는 또다른 시작이다. < 대전=신보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