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최 일대기 러시아와 합작영화 만든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27일 14시 57분
##- 주연 교섭 ##정지영 감독 메가폰... 내달부터 올로케 촬영 및 동구권 젊은이들의 영웅으로 군림했던 한국계 록가수 빅토르 최의 일대기가 한국과 간의 합작영화로 만들어진다. 한국의 효능영화사와 의 렌필름이 합작파트너. 영화제명은 미정이지만 `하얀전쟁' `키드의 생애'의 정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기로 되어 있다. 한국계 아버지와 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빅토르 최는 록음악이 금지된 80년대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록그룹 키노의 리더. 또 `이글라' `야하' 등의 영화를 통해 소련영화동맹 최우수남우주연상을 차지했던 만능엔터테이너이며, 지난 90년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에는 전세계의 록마니아들로부터 `자유를 구가한 록의 화신'으로
추앙받았던 전설적인 인물이다. 정 감독도 이러한 배경을 감안, 단순히 빅토르 최의 일대기를 담아내는 전기형식 대신 자유를 향한 절규와 광기서린 록음악을 조화시킨 `독특한 색깔'의 영화로 만들어내겠다는 야심.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도 한국에서 온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며, 특히 빅토르 최의 의문사를 복선으로 깔아 미스터리터치의 신화성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정 감독은 우수에 젖은 검은 눈과 긴 머리카락 등 카리스마를 지닌 빅토르 최의 캐스팅을 위해 등과 접촉중이지만 측에서 한국계 배우를 고집, 아직 미정인 상태다.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될 이 영화는 5월하순부터 시작해 레닌그라드에서 열릴 8월의 빅토르 최 추모공연까지 담아낸 뒤, 10월경 한국과 에서 동시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