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부부 - 성생활 테크닉 공부 유행
기사입력 1996년 04월 27일 14시 56분
**대여점-할인매장 젊은층 북적 **심야 인터넷 접속-도색잡지 구독파도 머리를 맞대고 성(性)을 공부하는 신세대 부부가 늘고 있다. 성생활 가이드 비디오물이나 책자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가하면 심야에 인터넷의 야한 사진 찾기에 나서는 부부도 있다.
해외출장 길에 관련 비디오물이나 책자를 한두가지 사오는 것은 아예 기본처럼 돼 버렸다.
신세대 부부들에게 인기를 끄는 성생활 가이드 비디오물은 `부부생활리서치' `한방부부클리닉' `부부생활 러브센스 101' `부부 성 이야기'등.
이들 테이프엔 각종 성지식 에티켓 노하우등을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부부생활 러브센스 101'의 경우, 아내가 성기능 장애 남편을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것으로 성욕을 돋우는 침실 분위기, 의상과 함께 다양한 체위등이 속속들이 담겨 있다.
이들 테이프는 대여점에서 미리 예약이 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여로 만족하지 않고 사가는 사람도 많아 `부부생활 리서치'의 경우 출시 7개월여만에 3만5천여세트가 팔려나갔다.
정가보다 20~30싸게 파는 `킴스클럽'등 24시간 할인매장은 밤늦게 찾아와 이들 테이프를 사가는 젊은층으로 북적거린다.
`행복한 부부의 성테크닉'(좋은글), `강한 성, 만족을 주는 성'(신태양사), `섹스북'(박영률출판사), `함께 배우는 성'(다섯수레) 등 성생활 가이드북도 큰 인기.
교보문고 조사홍보과 김정환씨는 "성생활 가이드북이 하루 4~5권씩 팔려나가는 등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굳혔다"며 "예비지식을 쌓아두려는 총각들도 더러찾는다"고 말했다.
`메이페어' `스왱크' `클럽' 등 도색잡지를 불법구독하는 유학파 부부들도 있다.
회사원 씨(30)는 "출장차 에 갔다 `메이 페어'라는 도색잡지를 정기구독하게 됐다"며 "다양한 기획물과 에로틱한 사진이 아내와의 성생활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실토했다.
유익한 기사는 관련사진(?)과 함께 침대 머리맡에 붙여두기도 한다고.
네티즌 부부의 증가와 함께 부부끼리 인터넷상의 음란물 사이트를 뒤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회사원 조형래씨(35)는 "밤늦게 아내와 함께 `펜트하우스' `플레이보이' 등의 홈페이지를 뒤져 야한사진을 찾아보곤 한다"며 "컴퓨터공부에 영어공부까지 되는데다 부부금실에도 도움이 된다"고 자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