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터마임의 전설’마르셀 마르소 내한공연
기사입력 1996년 04월 26일 15시 16분
##침묵으로 말하는 벅찬 감동 ##‘천지창조’등 선보여... 내달 6-7일 홀 `판토마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의 마르셀 마르소가 5월6~7일 이틀간 여의도 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침묵으로 말하고 가슴으로 듣는다"는 마임철학을 지닌 마르셀 마르소는, `비프 판토마임'과 `스타일 판토마임'이라는 두개의 마임을 창조했다. `비프...'은 비프란 인물을 통하여 우리가 겪는 삶의 애환, 한번쯤은 상상해보는 엉뚱한 발상 등을 실제로 보여주는 주제마임. 자아상실감에 휩싸여 있는 현대인들에게 아름다운 인간애를 심어주는 게 특징. 한편 `스타일...'은 무언극의 스케치로서의 동물-곤충-식물 심지어 형이상학적 추상개념까지도 마임화하고 인간의 속성을 보여주는게 특징. 정교한 테크닉, 재미, 탄탄한 구성 등 판토마임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소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마르소의 이 작업은 공연예술계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으며 70년 이후부터 판토마임은 연극의 부속물이 아닌, 새로운 예술장르로 공인을 받으며 현대 마임의 신기원을 이루었다. 지금도 자신의 작품 포스터, 프로그램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자 시인이기도하다. 지난 40여년간 1백여개국에서 1만회 이상을 공연한 기록도 지니고 있다. 시인 장콕도로부터 "달빛과 같이 거리낌없이, 도둑발로 우리들 내부로 칩입하는 인물"이란 평가를 받은 그는, 이번 공연에서 `천지창조' `나비' `나무' `법정' `마스크 제조자' 등을 선보인다. 오후 7시30분. 725-82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