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아디다스컵- 라데·세르게이 용병결투
기사입력 1996년 04월 26일 14시 33분
## '폭풍같은 몰아치기' 승리자신@@ 5골1위 " 매운맛 보라" "마침표는 내가 찍는다." ` 폭격기' 라데(26.포항)와 `폭주기관차' 세르게이(26.)가 96 아디다스컵 정상 길목에서 충돌한다.
오는 28일 오후 4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지는 포항-부천 의 단판걸이는 이기는 팀이 무조건 컵과 함께 3천만원의 상금을 차지하는 `마지막 승부'.
때문에 소속팀과 출신국의 명예를 질머진 이들 두 간판용병들의 투혼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뜨겁다.
` 폭격기' 라데는 애칭이 말해주듯 공인된 골사냥꾼.
지난 85년 시즌서 MVP와 득점왕을 싹쓸이했던 의 피아퐁(당시 럭키금성) 이후 역대 최고의 용병으로 평가받고 있는 걸물이기도 하다.
아디다스컵 결승점을 목전에 둔 26일 현재 라데가 올린 실적은 2골 2어시스트. 그의 기량이나 명성에 비해 다소 부진한 면도 없잖다.
하지만 지난 94년 시즌 5개월 사이에 해트트릭을 3차례나 한 바 있는 그이고 보면 폭풍같은 `몰아치기'는 언제라도 터져나올 수 있는 문제다.
올시즌 데뷔와 함께 ` 축구'의 진수를 펼쳐보이고 있는 세르게이도 결코 만만히 볼 인물은 아니다.
거칠기로 소문난 한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그는 현재 득점랭킹 1위(5골)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 24일 대우와의 속초대결서 해트트릭까지 기록, 팬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1m88, 85㎏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력도 폭발력이지만 한번 잡은 기회는 웬만해서는 놓치는 법이 없어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전문가들의 입에선 이미 "라데를 능가할 만한 새로운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