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승 - 나의 목표는 공격형 3루수 캡
기사입력 1996년 04월 26일 14시 33분
## 하늘같은 선배 제치고 주전…4할꿈 달군다 박현승의 등장을 기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으리라 믿지도 않았다.
그러나 박현승은 해냈다.
큰 바위산처럼 앞을 가로막고 서있던 선배 을 끼고돌아 핫코너맨으로 입성한 것.
롯데 2년생 내야수 박현승(24)은 힘있고 정교한 타격이 장점.
이상적인 팀은 외야수와 1루수, 3루수의 타격이 강해야 한다는 야구 정설을 입증하듯 시즌 개막부터 날카로운 스윙을 뽐냈다.
25일 현재 10게임에 나가 31타수 12안타로 타율 3할8푼7리와 타점 8개.
팀내 최고타율이자 최다타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25일 쌍방울전에선 0-1로 뒤진 7회말 1사 1,2루에서 중전적시타를 날리며 진가를 확인했다.
박현승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작년 를 졸업하고 국가대표 출신이란 프리미엄을 안고 계약금 1억원으로 입단했지만 높은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
전공인 2루수로 경기에 나가기보다 벤치를 지키는 일이 더 많았다.
고작 48게임에 나가 타율 2할2푼1리.
그저 그런 후보선수였다.
하지만 10월 미국 에서 열린 교육리그에 다녀오면서 숨겨놓은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지난 2월 스프링캠프부터 3루수로 전향해 성공시대를 열었다.
공격형 3루수 박현승의 꿈은 최고가 되는 것이다.
< 부산=이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