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계 '결혼의 계절'

기사입력 1996년 04월 26일 14시 33분


## 올봄 6쌍 새 보금자리 '장외레이스' 농구계에 `꽃바람'이 불고 있다. 95~96농구대잔치에 이어 96코리안리그 1차대회가 지난 22일 폐막, 올시즌 전반기 실업농구대회가 모두 종료됨에따라 이번에는 `장외 레이스'가 개막된 것.

올 봄 결혼하는 농구선수는 4명.

농구관계자까지 합하면 모두 6커플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민다.

이중 최고의 화제 대상은 박상관(27)-이수경(28) 커플.

소속의 박상관은 2 의 장신센터이며 현대여자배구단 레프트 주포로 활약했던 피앙세 이수경 역시 1 80의 장신이다.

국내스포츠 사상 최고(最高)의 `자이언트 커플' 탄생 초읽기에 들어가 열애 시절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박-이 커플은 오는 6월12일 오후 2시 마케팅 연수소 예식홀에서 결혼에 골인한다.

이들은 둘이 합해 `3 80'에 달하는 엄청난 키 외에도 사상 처음으로 농구와 배구선수가 커플을 이룬다는 점에다 소속 선수와 출신 선수가 결합하는 것도 독특한 케이스여서 여러가지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에는 SBS의 가드 이상범(28)이 체육과 출신의 동갑내기 이정아양과 리베라호텔 예식부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29일에는 96코리안리그 1차대회 우승팀인 신생 동양제과의 트레이너 조성태씨(29)가 성균관대 유림회관에서 화촉을 밝힌다.

5월10일에는 SBS 가드 오성식, 11일에는 내년 3월 창단예정인 남자농구단 운영팀장인 한상욱씨(32), 12일에는 의 포인트가드 윤호영(26)이 연달아 `결혼시리즈'를 펼친다.

<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