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 - 16㎝ 하프스카이서브 개발
기사입력 1996년 04월 26일 14시 31분
## 체공시간 최소화로 상대 수비 흐트려 '3구공격' 전략 한국남자탁구의 간판스타 유남규(27.동아증권)가 `신무기'를 개발했다. 16㎝ 하프스카이서브.
1m 이상 탁구공을 띄워 올린뒤 집어넣던 종전의 `고전적'인 스카이서브와는 달리 공의 체공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 상대가 정상적인 수비동작으로 전환하기 전에 `제3구 공격'을 시도하겠다는 포석에서 나온 전략이다.
16㎝는 손가락으로 공을 `톡' 쳐 올리면 올라갈수 있는 높이.
이 서브는 지난 60년대 중국의 쟝샤오린(55.현 중국여자대표팀 감독)이 중국 국내경기에서 잠시 사용한 적은 있으나 국제무대에서 선보인 예는 아직 없다.
따라서 유남규가 오는 7월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이 서브를 구사하면 공식적으로는 최초의 `하프스카이 서버'가 되는 셈이다.
이는 `공의 체공시간이 0.2초 정도 밖에 되지않아 상대가 서브의 구질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또 똑같은 모션으로 다양한 코스에 볼을 보낼수 있어 탁구선수로는 최고의 `무기'라는게 윤길중 남자대표팀코치의 설명이다.
유남규의 하프스카이서브 데뷔무대는 오는 6월7일부터 에서 벌어질 그랑프리 국제탁구대회.
세계랭킹 1위 미첼 세이브()와 2위 공린후이(중국)3위 왕타오(중국)등이 모두 참가할 이 대회에서 자신이 어렵게 고안한 이 서브의 `통용'여부를 진단한 뒤 7월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이를 무기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것이 유남규의 생각이다.
< 대전=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