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이상백배 선발팀합류
기사입력 1996년 04월 25일 15시 53분
**대표탈락 한 풀겠다. **실추된 명예회복…공룡위력 보일터 `이번에야말로 공룡의 위력을 보여주겠다'. `쥬라기 공룡' ( 3년2m 7)에게 `한(恨)풀이'의 기회가 주어졌다.
한국대학농구연맹은 24일 제19회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대회(5월17~21일)에 출전할 한국대학선발팀에 미국 유학으로 구설수에 오른 을 포함한 1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은 신생팀의 지명을 피하기 위한 `위장 유학'의 의심을 받고 있는데다 아직까지도 남자실업농구연맹과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태. 더구나 최근 구성된 96 한국남자농구대표팀에서도 제외돼 최악의 궁지에 몰린 에게 마침내 그간의 한을 털어버릴 수 있는 마당이 생긴 것이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인 94년 시즌까지만해도 국내에서 을 견제할 수 있는 센터는 없었다. 장신에 스피드와 테크닉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그는 성인농구 데뷔무대였던 93~94시즌 농구대잔치에서 문경은 등 호화 멤버들과 함께 를 농구대잔치 사상 첫 대학우승팀으로 밀어올리며 천하무적의 센터로 군림했었다. 그러나 갖가지 소문속에 미국 샌호제이대학에서의 유학을 마치고 지난 2월 귀국한 은 괴로웠다. 1년간 훈련을 중단한 탓에 귀국후 첫 컴백무대였던 96배대학대회에서 졸전을 펼친데다 대학 입학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것은 일인천하로 코트를 호령하던 그로서는 수모였던 것. 은 이번 이상백배대회가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절호의 찬스라고 판단하고 있다. 은 "지난 배 대회때는 적응이 안되서 컨디션에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엔 두고보라"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