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 떨어진 주인 찾아온 고양이
기사입력 1996년 04월 25일 15시 52분
주인을 위해 자기목숨을 바치는 개가 그렇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개의 주인에 대한 충성심은 보통사람을 능가한다.
어떤 심리 학자는 주인이 개를 싫어하면 개도 눈치채고 주인 이상으로 그 사람을 싫어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개는 3일만 길러도 충성심이 변하지 않고, 고양이는 3일만 내버려도
주인을 몰라본다는 말이 있다.
고양이는 그만큼 주인에 대한 미련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주장을 뒤엎은 고양이가 있었다.
미국 동부지역 에 살던 '스미스'라는 부부는 서부지역인 로
새로 집을 사서
이사를 가게 됐다.
그 집에는 평소 기르던 '톰'이라는 고양이가 있었다.
막상 데리고 가려니 주위에서 고양이는 그냥 놔두는 게 좋다고해서
새로 이사올 사람에게 인수인계하고 로 이사갔다.
그런데 6개월이 되면서 톰은 새주인이 마음에 안들었던지 가출하고 말았다.
그런데 스미스씨가 이사한지 2년반후 마당에 나가보니 웬 바싹 마른 고양이가
스미스씨를 보고 반기는 것이다.
자세히 보니 이사할때 두고온 톰이었다.
스미스씨는 너무도 반가웠다.
도대체 이 고양이가 어떻게 알고 4천㎞나 떨어진 이 곳을 용케 찾아 왔을까.
정말 신기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새주인이 괄시한 것도 아닌데, 옛주인을 못잊어 1년반을 고생해가며 원주인을 찾아헤맨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