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재활 순항'
기사입력 1996년 04월 25일 15시 42분
**하체강화…매일 90분간 러닝 특훈 `모든 것은 하체로 부터.'
주니치 (33)이 `하반신 혁명'을 위해 달린다.
야구에서도 특히 중심이동이 피칭의 기본을 이루는 투수의 경우 하체단련은 필수적이다. 은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재활군 훈련에서도 러닝 위주의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 을 가장 괴롭혔던 것은 체중감소에 따른 체력저하였다.
평소 90㎏를 넘던 몸무게가 아직까지 4.5㎏이나 빠진 채로다.
나이가 들어 체중이 빠질 때 가장 약화되는 곳은 엉덩이와 다리의 근육이라는 게 스포츠의학자들의 말이다. 따라서 체중 감소는 하체의 약화를, 하체의 약화는 중심이동을 원활치 못하게 해 피칭밸런스를 흐트러 뜨린다. 과 해태에서 11년간 함께 생활해온 이상윤 투수코치는 "(선)동열이의 체중감소는 정신적인 강박감이 얼마나 심했느냐 하는 것과 급격한 체력저하를 알려주는 적신호"라고 잘라 말했다. 그래서 은 재활훈련을 시작한 이래 5일째 오전 9시부터 나고야 구장에서 야마와키 트레이닝 겸 재활담당 코치와 함께 1시간30분씩 러닝을 하고 있다. 하체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상-하체의 피칭 밸런스가 무너진 게 부진의 원인이었던 로서는 공만 잡지 않았지 실질적인 피칭훈련에 돌입한 셈이다. 팔꿈치 부상의 원인도 밝혀냈고, 하체만 탄탄해지면 `완전피칭'도 가능하다. `나고야의 태양' 의 얼굴이 한결 밝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