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장거리포 승부
기사입력 1996년 04월 25일 15시 04분
**타력 슬럼프에도 터지면 장타 **통산 '100호-4' 시간문제 언제봐도 믿음직스럽다. OB타선의 `맏형' (34)이 올시즌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시즌 초반 일시적인 슬럼프 기미를 보인 은 최근 폭발적인 장타력으로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 23일 잠실 해태와의 1차전에서 3점홈런을 날린데 이어 24일 2차전에서도 2회 장내홈런을 뽑아내 2게임 연속홈런의 상승세. 24일 현재 9게임에서 1할7푼1리로 여전히 빈타지만 6개의 안타중 3개가 홈런이다. 붙박이 중심타자 은 최근 의식적으로 장타위주의 배팅에 힘을 모으고 있다. 타석에 들어서면 삼진을 당하더라도 확실한 자기스윙만을 가져간다.
작년 팀내 최다인 16개의 병살타로 공격의 맥을 자주 끊은 뼈아픈 기억때문이다.
올해도 벌써 병살타가 4개나 된다.
"명색이 중심타자인데 병살타가 자꾸 나오니까 고민스럽더라구요. 요즘엔 타석에서 아예 외야쪽만 보고 쳐요." 변화구 타이밍을 자주 놓쳐 번번이 땅볼이 많았던 은 해태와의 3연전을 앞두고 송재박 타격코치에게 특타신청으로 `해법'을 찾았다. 경기전 잠실구장 실내훈련장에서 집중적으로 변화구 타이밍 잡기에만 온 신경을 쏟았다. 그 덕분인지 해태 투수 과 으로 부터 뺏어낸 홈런 2개가 모두 변화구. 프로통산 13번째 100홈런에 -4로 다가선 은 "이제 더이상 병살타는 없다"며 자신있게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