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시장 - '전쟁'예고
기사입력 1996년 04월 25일 14시 40분
## 대우 '티코' 돌풍에 기아 '모닝' - 현대 'XM'출시 서둘러 국내 자동차업계에 경차비상령이 떨어졌다. 경차에 대한 각종 혜택을 등에 업고 대우국민차의 티코가 자동차시장에 `티코돌풍'을 일으키자 경쟁업체인 와 는 경차출시를 대폭 앞당기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티코는 배기량 800cc이하 경차에 대한 1가구2차량 중과세대상 제외를 비롯해 다음달부터 고속도로 통행료가 50% 할인되는 등 구입비와 유지비에서의 월등한 우위를 바탕으로 지난 3월엔 1만대가 팔려나가는 등 베스트셀러카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대우는 최근 티코에 대한 연간 생산능력을 10만대에서 12만대로 늘린데 이어 6월이전에 14만대 수준으로 대폭 늘려 현재 1개월여에 이르는 출고지체를 해소키로 했다.
티코는 또 중고가격이 4월들어 지난달보다 오히려 20여만원씩이 오르는 등 중고차시장에서도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듯 경차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티코열풍이 거세지자 기아는 내년 하반기 출시예정이던 `모닝'을 빠르면 올 가을쯤 내놓기로 결정, 경차의 경쟁시대가 박두하게 됐다.
작년 서울 모터쇼에도 출품돼 시선을 모으기도 했던 모닝은 올라운드 스타일의 5도어 경차로 고속주행을 위한 5단 트랜스미션을 장착하고 있으며 가격은 300만원대인 티코보다 모델에 따라 20만~30만원정도 높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 역시 배기량 1,000cc급으로 개발해 놓은 엔진을 800cc급으로 낮춘 경차 `XM'에 대한 시판을 당초 97년 하반기중에서 상반기로 앞당길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