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김호,전북차경복감독 '꼴찌 할수는 없잖아'
기사입력 1996년 04월 24일 15시 21분
**현재 7,8위 … 오늘 수원서 쑥쓰러운 맞대결 `꿩대신 닭이라도….' 25일 오후 7시 수원에서 격돌하는 수원 삼성의 김 호(金浩) 감독과 전북 다이노스 차경복(車敬福) 감독의 속마음은 한결같다.
우승은 물 건너간 채 종착역이 가까웠지만 `최하위권'에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24일 현재 삼성과 전북은 `꼴찌' 전남에 앞서 각각 7, 8위.
때문에 이날 수원 대회전의 향방에 따라 `중위권 도약이냐' `최하위권이냐'가 판가름나게 된다.
다른 팀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신생팀 삼성으로선 전북 전이 아디다스컵 데뷔무대의 마지막 경기다.
내달 11일 시작되는 정규리그에 산뜻하게 진입하기 위해서라도 `유종의 미'가 필요하다.
프로 데뷔전인 현대와의 개막전(2대1)서 이변을 일으킨 후 5게임째 무승행진을 계속했지만 지난 21일 전남을 1대0으로 꺾은 후 사기가 충천해 있다.
전북 차경복 감독은 대회 초반 내심 우승까지 바라보았던 장본인이다.
2년차 팀으로서 아직까지 전력이 정규리그 우승까지는 못미치지만 젊은 패기를 이용해 바짝 밀어붙이면 `단판승부'인 아디다스컵 정도는 욕심내볼 만하다는 생각이었던 것.
대회 초반 강호 대우 포항과 각각 비기고 를 4대0으로 대파했을 때만해도 이러한 야망은 현실성을 얻는 듯 했으나 지난 18일 차(車)와 포(包)가 다 떨어진 전남에 일격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급랭, 아우 삼성전서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양팀 감독의 처지는 이처럼 화급하지만 내부사정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삼성은 하나뿐인 골게터인 박건하(25)가 대표팀에 차출됐고 전북은 득점선두(4골)인 (26)이 대표팀에, 투톱콤비인 비탈리(우크라이나.2골)는 경고누적으로 빠지게 돼 공격진에 이상이 생겼다.
따라서 이날 승부는 2선 공격수들과 예비 골게터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