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삼성돌풍'예고
기사입력 1996년 04월 24일 15시 21분
**남녀팀 동반 창단 '6월 종별 선수권데뷔' **남자 실업틴 활성화 큰 기대 삼성이 배드민턴계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지난달 22일 여자 배드민턴팀의 창단을 공식발표한데 이어 최근 남자팀의 동반 창단마저 전격 결정했다.
이에 25일 다이너스티홀에서 남녀 배드민턴팀 창단식을 갖는다.
현재 협회에 등록돼 있는 남자 실업팀은 모두 13개.
하지만 동양화학을 제외하고는 시청 군청소속이 대부분이라 이번 창단으로 실질적인 제2의 실업팀이 탄생한 셈이다.
당초 삼성은 비인기종목 육성이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크게 이바지한다고 판단, 여자팀 창단만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남녀 농구팀(.)과 탁구팀(삼성증권.)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터라 남녀 배드민턴팀의 동반 출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됐던 것.
남자팀의 초대 감독과 코치에는 80년 초반부터 국가대표팀을 이끌어 온 현 대표팀의 한성귀 감독(48)과 권승택 코치(40)가 각각 내정됐다.
창단 멤버는 국가대표 출신의 석근오(26)와 박용제(25) 진영근(22) 곽창용(22) 등 4명의 선수로 팀의 모양새를 갖췄다.
삼성은 창단과 함께 협회에 팀등록을 마친 후 6월 충주에서 벌어지는 제39회 종별선수권대회로 공식 데뷔키로 했다.
배드민턴계는 삼성 남자팀의 창단이 여자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는 남자 실업팀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TV VCR 컴퓨터 등을 생산하는 종합부품 생산업체로 지난해 동종업계에선 최초로 수출 10억불탑을 수상했다.
거대 자본을 배경으로 한 삼성은 우수 선수를 대거 스카우트, 정상팀으로의 도약을 겨냥하고 있다.
한성귀 신임 감독은 "신생팀을 맡게 돼 의욕이 넘친다"며 "빠른 시일내에 팀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