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철-김현석 '발동 걸렸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24일 14시 55분
**고참 골잡이 컨디션 회복…팀 간판 복귀 ** - 통산 100골 도전 **김현석 - "작년 득점왕 매운맛 보라" 노장의 발끝이 매섭기만 하다. 유상철(31)과 울산 현대 김현석(29)이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아디다스컵 초반부터 부진했던 이들은 4월 중순들면서 나란히 컨디션을 회복, 팀의 간판 골잡이로 되돌아 온 것.
이들은 마치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후배들 보다 더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은 올시즌 연봉 7천만원에서 1천만원이 삭감되는 수모를 당하면서도 꾸준히 `재기의 몸부림'을 쳐왔다.
올시즌을 앞두고 팀이 대대적으로 실시한 노장선수들의 정리작업에서 겨우 살아남아 입지도 더욱 좁아졌다.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출신인 스카첸코의 입단과 투톱 파트너였던 후배 가 상승세를 타 뛸자리가 마땅찮았던 것.
그러나 지난 90년과 94년 득점왕의 관록은 남아 있었다.
올시즌 2번째로 출전한 지난 20일 구미 포항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포함, 2골 1어시스트로 타고난 골잡이로서의 진면목을 발휘했다.
은 이 여세를 몰아 올시즌 내로 프로 첫 개인통산 1백골(현재 86골)의 고지에 도달할 작정이다.
김현석은 시즌 개막전 마무리훈련때 당한 무릎부상 때문에 지난해 아다다스컵 득점왕(6골)에 걸맞지 않는 무기력한 활약을 했다.
꾸준한 경기출전에도 불구하고 게임감각을 회복하지 못했던 김현석은 지난 17일 천안 일화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키면서 페이스를 되찾았다.
페널티킥으로 시즌 첫골을 장식해 아쉬웠지만 신유고 용병 조란과 끊임없이 상대 문전을 괴롭혀 확실한 `부활 신고식'을 치른 것.
지난 21일 목동에서 열린 전남전에서도 후배들 못지 않는 체력을 앞세워 날카로운 슈팅을 날려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나란히 부활탄을 쏘아올린 이들은 팀의 아디다스컵 우승의 견인차가 되기위해 젖먹던 힘까지 낼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