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촬영 끝낸 최진실 머리‘싹둑’
기사입력 1996년 04월 23일 15시 36분
##단발 헤어스타일로 분위기 일신 ##7월 브라운관-스크린 동시 공략 준비 `여자는 뭔가 새로운 결심을 하면 머리를 자른다'. 톱탤런트 (崔眞實. 27)이 단발로 머리를 싹둑 자르고 변화를 주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생동감이 넘쳐보인다.
TV 주말드라마 `아파트' 마지막 촬영을 끝낸 이 오랜만에 활짝 핀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너무 홀가분해요. 몸도 자유로워졌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져서 좋아요."
6개월전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리며 드라마 출연을 강행했던 그녀다.
대본연습을 위해 휠체어를 타고 방송사를 드나들 때가 엊그제 처럼 느껴지는 에게 이런 감회는 그래서 더욱 깊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은 마냥 편안함을 즐기며 눌러앉기를 거부한다.
팬들과의 새로운 만남을 위해 싱싱한 풀꽃처럼 분위기를 일신했다.
7월부터 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동시에 활동을 재개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드라마는 그동안 줄다리기를 거듭해온 SBS TV 새 주말극 `형제의 강'(가제, 연출 장형일)에 출연키로 마음을 굳혔다.
두 형제 사이를 오가며 순애보 연기를 펼치게 될 이 드라마는 이 7년 연기생활 이후 처음 경험하는 시대극. "출연시기가 영화와 겹치게 될 것같아 처음엔 고사했지만 모처럼 변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결심을 했어요." 영화쪽은 이미 연초부터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을 만큼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촬영한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 이후 꼭 1년만이다.
스스로의 고독과 외로움을 감수하며 대중의 스타로 우뚝 선 .
항상 소녀같고 소박한 아름다움은 선천적으로 타고 났지만 자기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도 오늘의 그녀가 존재하는 비결이다. 영원한 스타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끝없는 몸부림이다.
여자연기자로서는 유일하게 스크린과 브라운관의 정상을 누비고 있는 `진정한 배우'라는 평가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쉽게 인기를 얻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가 금방 식상해지는 롱다리 글래머형 신세대 연기자들과는 차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