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자유' 창단30주년 기념공연‘따라지의 향연’
기사입력 1996년 04월 23일 15시 36분
##연극‘꾼’들 다 모였다. ##-김금지-박정자등 호화 캐스팅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는 극단 자유(이병복)는 5월10일부터 6월16일까지 종로 5가 연강홀에서 고정레퍼토리로 호평을 받아온 `따라지의 향연'을 기념무대로 올린다. 의 대표적인 극작가인 스칼페타(1853~1925)의 희곡을, 국제극예술협회(ITI)세계본부회장인 김정옥교수가 연출을 맡아 무대형상화한다. 젊은이들이 사랑을 이루기까지 부딪치는 요소들을 극복해가는 기지와 재치 그리고 서로간에 얽히고 설킨 복잡한 관계를 심리적인 터치로 풀어낸 코미디. 특히 삶의 이면에 숨어 있는 허위와 거짓 등 악의 요소들이 결국 선을 이루는 활력소로 변하여 모두가 하나가 되는 해피엔딩의 대단원은 인상깊다. 이 하나하나의 희극적인 요소들은 근대적인 연극의 구성과 리듬으로 재편되며 나폴리인 특유의 기질을 첨가, 보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경쾌한 즐거움을 준다. 이것이 바로 스칼페타가 완성한 `코메디아 델 아르테'의 현대적인 형식이며, 여기에다가 한국적인 연극의 형식미와 완벽한 재미를 담고 있어 관심을 증폭시킨다. 다소 복잡한 심리극적 요소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꾼'들이 모여 앙상블에 도전한다. 한국무대미술가협회회장인 이병복이 무대미술, 독특한 움직임을 통해 극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서울예전 박일규교수가 안무가로 참가했다. 쟁쟁한 연기진은 더욱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희극배우로 손꼽히는 이 벼락부자 가에따노, 선 굵은 연기로 인상깊은 김금지가 재단사인 류이제라로 등장, 연기대결을 펼친다. 최근 연기절정에 오름과 동시에 올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한 박정자가 빠스칼의 부인 콘체타, 한국연극배우협회장인 박웅이 가난한 대서사 훼리스로 변신한다. 여기에 지난해 현대연극상에서 연기상을 받은 권병길, 15년만에 다시 무대에 서는 채진희를 비롯해 정수영 이세창 조덕현 최용재 박영재가 가세,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화~목 오후 7시30분. 금 오후 4시, 7시30분. 토-일 오후 3,6시. 708-5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