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호 최종엔트리18명 내달 결정-'5명 탈락'누굴까
기사입력 1996년 04월 23일 15시 12분
**한번도 출전못한 김대식-김현수 '1순위' **정상남-전경준도 사정대상 "잔인한 4월" `계절의 여왕' 5월을 앞둔 올림픽호(號)에 찬바람이 돌고 있다. 오는 7월 96 본선을 2개월여 앞두고 마지막 물갈이 시점이 임박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올림픽호에 승선해 있는 태극전사들은 모두 20명.
올림픽 최종 엔트리가 18명, 여기에 나이 제한없이 3명의 국가대표가 합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멤버중 5명은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한다.
최종 명단 제출 시한이 오는 6월5월까지이기 때문에 아직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
하지만 비쇼베츠 감독은 5월초부터 시작되는 올림픽팀의 유럽원정에 국가대표 3명을 포함시켜 정예 멤버를 추린다는 복안이어서 올핌픽 선수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더욱이 이름을 올려 놓기는 했지만 그동안 `벤치 워머' 신세를 면치 못했던 올림픽 멤버 3~4명의 마음 고생은 더 심하다.
대표적인 경우가 김대식(DF.전북) 김현수(DF.대우) 정상남(FW.) 전경준(MF.포항).
이들 모두는 주전급 선수들과 포지션이 중복돼 아시아지역예선(95년5월)과 최종예선(3월)서 그라운드를 거의 밟지 못했다.
특히 김대식과 김현수는 교체멤버로도 단 한차례 출전한 적이 없다.
정상남을 제외한 이들 3명의 프로선수들은 소속팀에서는 모두 `보배'같은 존재지만 비쇼베츠 감독의 ` 컬러' 때문에 소외당한 경우다.
"차라리 이런 상태가 계속 된다면 팀으로 복귀하는게 낫겠다"는 푸념도 나오지만 마음 한켠에는 `영광의 무대'에 대한 미련이 아직도 꿈틀거리는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기존의 주전급들도 마음 놓을만큼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선수개개인의 바이오리듬과 컨디션을 중시하는 비쇼베츠 감독의 사정 칼날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잔인한 계절 4월을 보내는 올림픽 선수들의 가슴이 더욱 조여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