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왼손투수만 만나면 신난다'-'좌완킬러'
기사입력 1996년 04월 23일 15시 12분
**평소 7-8번 상대 선발따라 5번승격 펑펑
`왼손투수 길 들이기.'
OB의 `소년장사' (21)가 새로운 임무를 떠맡았다.
작년부터 시작된 팀의 왼손투수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최일선 저격수가 되는 것.
평소 7,8번을 치는 는 상대 투수가 왼손으로 예상되는 날은 클린업트리오인 5번으로 승격된다.
팀의 중심타자인 왼손 김형석과 김종석이 왼손투수에 약해 그 자리에 대신 서는 것.
지난 21일 잠실경기서도 한화 선발을 왼손 송진우로 예상한 감독은 를 시즌 처음 5번에 배치했다.
결과는 대만족.
2회 중전안타를 터뜨린데 이어 1-4로 뒤진 4회에는 몸쪽 직구를 걷어올려 왼쪽 폴대를 스치며 새까맣게 넘어가는 130 짜리 1점아치를 그렸다.
지난 14일 잠실 삼성전에서 성 준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슷한 코스의 130 짜리 홈런을 뽑아내는 등 홈런 2개를 모두 왼손에게서 뺏어냈다.
"왼손투수 공을 치는게 훨씬 재미있어요. 날아오는 방향이 눈에 확 들어오거든요."
는 개막전 1게임을 빼고는 6게임째 안타행진을 계속하며 한창 물을 올리는 중이다.
막강 3번 에 가 `왼손용' 클린업트리오로 가세함에 따라 OB의 `왼손 콤플렉스'는 싹 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