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없는 한판승부
기사입력 1996년 04월 22일 15시 49분
**그룹 자존심 … 오늘 인천 격돌 **현대 - '투수운영'만반의 준비 **삼성 - "공-수 안정세" 승리장담 재계 라이벌간의 `빅뱅'이 마침내 야구장을 강타한다. 23일 올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는 현대와 삼성의 자존심싸움을 앞두고 두그룹 50만 임직원의 시선이 온통 인천야구장으로 쏠리고 있다.
작년 오랜숙원이었던 단 창단의 꿈을 이룬 현대는 제1 목표를 `삼성타도'로 정할만큼 삼성전에 절대적인 비중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 전통의 강호로 군림하고 있는 삼성은 현대의 존재를 애써 무시하며 느긋해 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두 구단의 상반된 태도와는 달리 실전을 벌여야 하는 양팀 선수단은 그야말로 비상체제를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현대 감독은 삼성전을 앞두고 그룹 고위층으로부터 내려오는 무언의 압력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 개막전부터 첫번째 삼성 3연전에 맞춰 투수 로테이션을 구상할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있다.
삼성과의 라이벌전을 앞둔 21일 쌍방울전에서 3연패 사슬을 끊고 낙승을 거둔 것이 팀분위기 반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삼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투수진과 최근 상승세를 타고있는 주포 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와의 대구경기에서 올시즌 첫 쾌조의 2연승을 거둔 삼성 감독은 "공-수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현대전 1차전 선발로 내정했던 에이스 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빠진 부담을 물량투입으로 맞선다는 계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