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내게로'쏠렸던 남성눈길,4집앨범 '유혹'
기사입력 1996년 04월 22일 14시 34분
**'완전한 사랑'등 2년만에 새노래발표
**섹시한 모습 색깔있는 여자로 변신 인기몰이
이 클레오파트라같은 색깔있는 여자가 되어 훌쩍 나타났다.
스트레이트 퍼머에 단발머리, 앞이마를 단정하게 덮은 뉴 헤어스타일, 그리고 개나리빛에 물을 푼듯한 연노랑 컬러로 화사함을 덧칠한 얼굴화장.
`내게로' 이후 2년만에 새 앨범을 들고 등장한 은 화려한 변화를 예고하는 달라진 프로필로 팬들과 만난다.
"여자가 유혹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견뎌낼 남자가 있을까요. 새 앨범 타이틀을 `템프테이션'이라고 정한건 세상 모든 남자들에게 던지는 프로포즈라는걸 얘기해요."
노래로, 몸짓으로 유혹을 시작한다.
늘상 앨범 발표때마다 컬러를 지정해왔던 은 이번 앨범에 보라빛을 발랐다.
91년 데뷔앨범 `꿈속에선 언제나'에선 블루스록을 노래하며 블루를 지정색으로 가졌다.
이어 `키 작은 하늘'의 2집은 앨범 제목도 `화이트'.
3집 `비포 더 파티(Before The Party)'에서 연분홍으로 여향을 살짝 내비치더니 급기야 이번 4집에서 더이상 추슬러지지 않는 대남성 프로포즈를 시작한 것.
솔펑키, 뉴삼바 등 다양한 메뉴로 짜여진 새 앨범에서 주목할 점은 일관되게 주장하는 메시지 `사랑'.
대표곡은 루이제 린저의 소설과 동명의 `완전한 사랑'. 지고지순한 사랑지향의 표본이다. 너무도 처절한 사랑 얘기를 읊조린 이 노래는 피아노와 현악기만이 어우러진 클래식 왈츠풍으로 저 세상에서 사랑을 이루겠다는 처연한 노랫말이 듣는 이의 심금을 파고든다.
또다른 곡 `위기의 여자'도 사랑내음이 만만치 않은 히든카드. 중간 템포의 댄스풍인 이 노래는 흑인음악을 빼다박은 솔적 분위기와 영어랩과 코러스, 여기에 보이스컬러를 좀더 낮게 깐 의 소리굿이 어우러져 듣는 이를 묘한 분위기로 몰고간다.
여기에 뉴삼바 `그냥 두지마', 솔펑키 `이별 후유증' 등에서 은 카멜레온처럼 철저한 변신으로 4집을 환상속으로 이끈다.
빠른 댄스곡인데도 밝지만은 않은 기이한 분위기, 정상의 작곡가 이 진행한 신선한 프로듀싱, 본격 댄스곡에 도전하는 승부수 등 다양한 뉴스로 치장한 의 봄 유혹은 이미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