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 '올림픽메달은 땀크기와 비례'
기사입력 1996년 04월 20일 14시 24분
**여자배구대표팀 3단계 훈련계획 수립 **①태릉서 속공-수비연마 **②국제대회 참가 점검 **③애틀랜타 보름전 입성 20년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여자배구대표팀의 올림픽 메달 사냥 3단계 훈련계획이 수립됐다. 한국 여자배구는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구기종목사상 첫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했었다.
여자배구팀은 오는 7월19일 개막하는 96 을 3개월 앞두고 19일부터 태릉훈련원에서 본격적인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김철용(42) 대표팀 감독은 1단계로 태릉훈련원에서 한국배구 특유의 속공전술 개발과 수비력 배양에 전력을 기울이고 2단계로 2개 국제대회에 참가, 실전능력 다지기를 하며 3단계로 올림픽 개최전 보름전에 애틀랜타에 입성해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김철용감독은 "주전 평균신장이 1m 77 밖에 안돼 장신들을 상대로 메달을 따내기 위해서는 남보다 2~3배의 강훈련을 쌓는 길 밖에 없다"며 "앞으로 3개월간 타이트한 스케줄에 따라 지옥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일 현재 여자배구 본선티켓을 따낸 팀은 모두 9개팀.
한국을 비롯 중국 독일
등이 지역예선서 본선티켓을 따냈고 미국은 주최국 자격으로 자동출전한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벌어진 서 중국 에 이어 5위를 차지, 올림픽서도 이들 팀들과 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이수정(24.1m 72)과 강혜미(22.1m 72), 두 세터를 축으로 장윤희(26.1m 70) 김남순(26.1m 80) 홍지연(26.1m 87) 박수정(24.1m 78) 정선혜(21.1m 74) 장소연(22.1m 84) 등 주전들의 조직력을 극대화해 장신 블로킹벽을 속공으로 무력화시키고 악착같은 수비력을 발휘하면 메달 획득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자배구팀이 올림픽 리허설로 첫 출전하는 국제대회는 오는 5월1일부터 3일까지 하아렘에서 벌어지는 4개국 친선대회.
세계 2위 을 비롯 가 참가하는 이 대회서 한국은 장신팀들을 상대로 조직배구를 시험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