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쌍방울 특급 조규제
기사입력 1996년 04월 19일 16시 37분
**2연속 구원 "역전패 없다." 소방대장이 돌아왔다.
쌍방울 (29)가 팀 승리의 수호신으로 되살아났다.
지난 18일 전주 OB전은 특급 마무리의 부활을 알린 화려한 무대였다.
4-3으로 종잇장 리드를 지키던 8회초 2사후 흔들리던 선발 유현승을 구원해 나머지 4타자를 연속 삼진과 범타로 막아내는 완벽한 마무리투를 꽂아넣었다. 올시즌 2연속 구원 성공.
투구수 17개로 한 타자당 약 4개의 공으로 아웃을 잡아내는 경제적인 피칭이었다. 직구 최고구속도 142㎞를 기록, 타자를 압도하기에 충분한 구위였다.
올시즌 의 재기는 지난 14일 광주 해태전서 예고됐었다.
이날은 5회 중간계투로 나서 5타자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94년 7월6일 전주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올린 승리여서 감격은 더 컸다.
작년 7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는 등 선수생명에 일대 위기가 찾아왔지만 결국 는 다시 일어섰다. 쌍방울 코칭스태프도 의 최근 구위를 보며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든든함을 느낀다. 지난해와 같은 37차례의 역전패, 21차례의 1점차 패배와 같은 맥빠지는 장면은 더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확신에서다. 특히 부상으로 전열에서 완전 이탈했던 가 새로 합류해 4대3 1점차 역전승을 지켜낸 18일 OB전은 올해 쌍방울의 심상치 않은 행보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 효과'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