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국가대표 선발싸고 잡음
기사입력 1996년 04월 19일 16시 37분
**연세-고대- 아니면 태극마크 못다나?
**총 24명중 3개대 출신 17명
`연대 고대 아니면 태극 마크를 못달어?'
지난 18일 오후 5시 동대문구장.
오는 7월 애틀랜타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상비군 선발을 놓고 일부
대학감독들의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총 24명(최종엔트리 20명)중 9명(졸업생 포함),
각 4명이 뽑혀 3개대 출신이 71%를 차지한 것.
전통적 야구 명문교인 3개팀에서 대표선수를 항상 많이 배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포지션별 대학 랭킹 2위밖에 안되는 K모, 올시즌 방어율이 5점대가
넘는 L모선수나 외야수에서 내야수로 자리를 바꾼 실업팀 K모 선수의 대표
발탁은 비록 상비군이지만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동대문구장에서 살다시피하는 팀 스카우트들도
고개를 끄떡인다.
대표선수나 다름없는 상비군이 이처럼 특정 대학에 치우친 것은 운동장에도
잘 안나오는 선발위원이 많아 목소리 큰 일부 인사들이 좌지우지 하기 때문.
특히 올림픽 대표선수 선발을 겸하는 대통령기 대학야구선수권 대회 기간중
명단을 발표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처사라고 야구인들은 입을 모은다.
이에 대해 야구협회 고위관계자는 "실력이 아주 뛰어난 선수가 없는 실정에서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의사를 존중할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선발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한-일 팀의 스카우트 분쟁에 시달리고 있는 임선동(전 )의
대표팀 발탁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에이스급인 임선동은 올림픽 메달획득을 위해 꼭 필요한 투수이긴 하지만
다이에와의 계약여부를 매듭짓지 못할 경우 야구협회로부터 `아마선수
자격 시비'에 휘말릴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