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에이스들 수난
기사입력 1996년 04월 19일 15시 23분
**-등 난타 에이스들이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감독의 확실한 신임속에 등판하는 각팀 `제1 선발투수'가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얻어맞고 있다. 작년 유일한 20승 투수인 을 비롯, 해태 , 롯데 , 삼성 , 현재 등이 소속팀 사령탑을 울상으로 만들고 있는 주인공들. 2경기에 선발등판한 의 성적은 승패없이 방어율 4.83.
13일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7회를 못넘긴 채 4점을 내주고 물러난 은 18일 `천적' 롯데를 맞아서도 5이닝 동안 3실점하고 강판당했다. 의 부진은 폭발적인 타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가 초반에 하위권으로 처져있는 점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작년 방어율 1위(1.71)인 해태 도 컨디션이 엉망이다.
승리를 담보로 쌍방울과의 시즌 첫경기에 마운드에 오른 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린 채 9회초 집중타를 맞고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시범경기때 다친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이 예상보다 오래가 김감독의 애를 태우고 있다. 과 가 부상으로 초반 결장중인 롯데의 확실한 에이스로 떠오른 역시 2경기에서 방어율 5.79의 참담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OB와의 잠실 개막전에서 깔끔한 구원승을 따냈던 삼성 도 2번째 등판에서 전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은 18일 해태전에서 팀의 2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선발로 나섰으나 1회초에만 3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현대 감독이 내세우는 `믿는 도끼' 역시 2경기에서 방어율 4.50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각팀 감독들은 경기를 치를수록 에이스들이 예전의 위력을 되찾을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이들의 부진에 따른 팀전력의 불균형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