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타격 '춘곤증'
기사입력 1996년 04월 19일 15시 23분
**와 함께 팀타율 꼴찌 수모 춘곤증에라도 빠진 것일까.
작년 팀타율(0.266)과 팀홈런(106개) 팀타점(585개) 1위를 휩쓸 정도로 막강한 OB 방망이가 시즌 초반 영 시원치 않다. 18일 현재 2할2푼6리(133타수 30안타)로 와 함께 팀타율 공동 꼴찌.
아직 4게임밖에 치르지 않아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전체적으로 타격이 침체에 빠진 것만은 틀림없다. (15타수 6안타 2홈런)와 (4타수 3안타)을 제외하곤 주전들 대부분이 안타 기근에 허덕이고 있다. 팀공격력의 핵인 김민호가 16타수 3안타(0.188), 중심타자 이 15타수 2안타(0.133), 작년 잠실구장 한시즌 최다홈런의 주인공 이 10타수 1안타(0.100)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0.200) 안경현(0.200) (0.214)도 2할대에 간신히 턱걸이 하는 처지다. 게임당 평균 4.5점을 내줄 정도로 마운드가 높지 않은데다 타격도 신통치 않으니 경기마다 힘든 승부가 될 수 밖에 없다. OB 감독은 이에 대해 "나쁜 공에 자주 방망이가 나가는 게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타석에서 확실한 자기공을 기다리지 않고 상대투수가 던지는 유인구에 자꾸 말려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감독은 지난 16일 전주 쌍방울과의 경기에서 7대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도 게임이 끝난뒤 선수들을 집합시켜놓고 타자들의 선구안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조급증에 빠진 OB 타자들의 방망이는 언제쯤 잠에서 깨어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