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 - 유작앨범 나온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19일 15시 05분
**투병중 녹음해둔 미발표곡-육성 모아 `내사랑 내곁에'로 팬들을 울렸던 고(故) 김현식의 미발표 자작곡 `사랑의 불씨' 등이 담긴 새로운 유작앨범이 나온다. 이번 음반은 지난 90년 11월 33세의 나이로 요절한 가수 김현식이 사망 직전에 녹음해 둔 미발표곡 5개와 육성을 모은 것.
그가 동부이촌동 금강병원에서 투병중이던 당시 통기타에 맞춰 녹음해놓은 카세트를 지난해 9월경 발견하면서 음악친구들이 편곡과 세션을 맡아 한장의 앨범으로 재탄생시켰다.
여기에는 마지막 혼을 다해 부른 듯한 자작곡 `사랑의 불씨'를 비롯해 `이 바람 속에서' `다시 처음이라오' 등 창작가요와 비지스의 `퍼스트 오브 메이(First Of May)', 호세 펠리치아노의 `레인(Rain)' 등 김현식 특유의 감미로우면서도 힘있는 창법으로 부른 5곡을 담는다.
또한 앞부분엔 각종 방송인터뷰 등에서 따온 육성을 실어 김현식의 생전 모습을 느낄 수 있다.
김현식의 4집 `언제나 그대 내곁에', 5집 `넋두리', 6집 `내사랑 내곁에'를 프로듀스했던 작곡가 송홍섭이 총괄한 이번 앨범의 녹음에는 정원영 한상원 배수연 김광민 이호준 등 유명한 뮤지션이 세션에 참가해 그의 음악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현재 녹음이 거의 끝난 이 음반은 다음달이나 그의 6주기가 되는 오는 11월경 대중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