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인기 '대를 잇는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19일 15시 04분
**오아시스-아웃 오브 마이 헤어 등 후계자 '눈길' **'앤솔로지2' 히트이어 복고풍 英팝그룹 강세 부활한 비틀스와 그 후계자들이 96년 팝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비틀스의 `앤솔로지2(Anthology)'는 지난주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올랐고 유일한 미발표곡인 싱글 `리얼 러브'도 싱글차트 11위까지 올랐다.
`앤솔로지2'에 수록된 2곡의 `예스터데이'와 3곡의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는 귀에 익은 노래들이 어떻게 성숙되어 갔나를 보여줘 비틀스 팬들에겐 놓칠수 없는 경험이다.
`예스터데이'의 첫 테이크(앨범 수록전의 첫번째 녹음)는 조지 해리슨에게 기타 코드를 지시하는 폴 매카트니의 육성이, 첫번째 라이브공연에서의 녹음은 당시의 `오빠부대'들의 "악"소리를 들을수 있게 한다.
국내에선 오랫동안 금지곡이었던 `의 숲'은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의 숲(`상실의 시대'로도 번역됨)'에 의해 부활된 노래. 역시 인도 전통악기인 시타 소리가 훨씬 강한 원곡이 수록돼 있다.
한편 비틀스의 후계자임을 자처하는 오아시스도 2번째 앨범 `모닝 글로리'로 돌풍을 이어가고 있고 역시 출신인 신예 그룹 아웃 오브 마이 헤어의 데뷔 앨범 `드롭 더 루프'도 눈길을 끈다.
컴포트(보컬/기타) 션 엘리엇(기타) 존 조지(기타) 케니 렘블스(드럼)의 4인조로 구성된 아웃 오브 마이 헤어는 전형적인 복고주의 팝 그룹.
펑크 스타일의 머리와 성별을 판단하기 힘든 용모가 특징인 리더 컴포트의 본명은 사이먼 유진. 스스로 "취향의 변화에 민감하지 못하다"고 말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차트 정상에 서겠다"는 의욕이 눈부시다.
피아노 반주가 인상적인 11번째 곡 `미스터 존스'는 앨범 발매 전 싱글로 선을 보여 에서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곡. 현대의 첨단 녹음 장비로 비틀스가 녹음한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주기도 한다.
이들 외에도 앨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를 대히트시킨 그룹 블러, 앨범 `앰플리파이드 하트'가 아직도 인기 상승중인 그룹 EBTG(Everything But The Girl)이 있어 `의 대공세'는 당분간 게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