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프로 최다승왕 우뚝
기사입력 1996년 04월 19일 15시 04분
**국내기전 1,054승 … 서봉수 9단 제치고 영광 **5승차 박빙 리드 … 내년초 세계 다승왕 도전 한국프로바둑 최다승왕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9단이 `조-서 다승왕' 대결에서 생애 처음으로 서봉수9단을 앞지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조9단이 18일 현재 국내기전 통산에서 1,054승 4무 363패(승률 74%)를 기록, 1,049승 3무 564패(승률 65%)를 기록한 서9단을 5승차로 추월했다.
조9단은 조-서간의 통산전적에서도 228승101패로 앞섰다.
62년 입단한 조9단이 70년 입단한 서9단에 그동안 뒤진 것은 조9단이 67~72년 5년간 기원에서 활약한 118승 41패5무의 전적이 국내 기록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다대국 부문에서는 1,616전을 기록한 서9단이 1,421전의 조9단을 195대국 차로 여전히 앞서고 있다.
영예의 1,000승 고지는 서9단이 먼저 돌파했다. 서9단은 지난 94년 11월29일 당시 장수영9단과의 왕위전 본선을 승리로 이끌며 국내 최초로 `1,000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조9단의 1,000승 기록은 이보다 약 9개월 늦은 지난해 8월19일이었다.
조9단은 서9단이 1,000승을 돌파할 때 조9단의 1년치 평균 승수인 47승을 뒤졌다.
조9단은 그러나 94년 70승, 95년 74승 등 생애 처음으로 70승 고지를 잇따라 돌파하며 서9단을 맹추격했다. 반면 서9단은 94년 38승, 95승 40승 등 조9단의 반타작에 그쳤다.
조9단은 지난달 28일 일찌감치 최다승왕의 자리를 낚아챈 것으로 뒤늦게 집계됐다.
조9단은 지난달 27일 최규병7단과의 기왕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서9단과의 기왕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서9단과 1,049승 타이를 이루었다. 이후 조9단은 5승을 추가했으나 서9단은 5승을 추가했으나 서9단은 4연패를 기록,최다승왕의 경쟁을 거꾸로 서9단이 조9단의 뒤를 쫓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조9단은 연말이나 내년초 세계 최다승왕의 영예도 거머쥘 전망이다. 세계 다승왕레이스는 10년전 1,000승을 돌파한 의 고령기사 사카다 에이오9단이 자국통산 1,105승에 머문 가운데 지난 94년 1,000승을 돌파한 임해봉9단이 올해 1,060승 고지를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