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현,박지철 '리틀2박 깜짝피칭'
기사입력 1996년 04월 18일 16시 10분
**무명서 깔끔한 조연 "내일은 거인 에이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무명의 2년생 (24)과 고졸 3년생 (21)이 훌륭히 제몫을 다했다.
거인 마운드의 차세대 주역임을 암시하는 당찬 피칭을 선보인 것.
이들은 과 가 나란히 허리 부상으로 빠져 투수력에 공백이 생긴 올시즌 초반부터 든든한 조연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7일 잠실구장 전.
봄을 시샘하는 빗방울이 잠시 멈춘 사이 은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의 임무를 띠고 마운드에 올랐다.
경남고 단국대를 거쳐 계약금 3천5백만원과 연봉 1천7백만원으로 입단한 작년에 7게임, 올해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연장 11회에 나가는 등 8게임 출전이 전부였지만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은 결과였다.
"개막전에서 구원패를 당한데다 첫 선발이라 무척이나 부담스러웠다. 그런 탓인지 밸런스가 흐트러져 제구력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감을 얻었다."
은 를 상대로 4와 이닝 동안 4구 4개와 1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경기후 양상문 투수코치의 주문은 단한가지.
"4구보다 홈런을 맞아라."
보다 공격적인 피칭을 한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진단이었다.
이제 밝은 앞날을 예고한 에다 아직 풋과일처럼 싱싱한 .
은 동래고를 거쳐 작년까지 2년동안 중간과 패전처리를 오가며 42게임에 나가 5승5패 1세이브를 올리면서 프로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 선발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6일 전에서 6이닝을 던지며 3안타와 4구 5개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힘찬 투구로 미래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롯데는 `리틀 박(朴)'들이 있기에 희망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