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과 김병철 팀우승 '침묵의 결의'
기사입력 1996년 04월 18일 14시 46분
**"농구대표 최종엔트리 탈락 한 풀겠다" **오성식에 밀려 … 팬들 '발동동' 96 출전 남자농구국가대표에서 탈락한 `플라잉 피터팬' (23.1 85.동양제과)이 독기를 품었다. 은 지난해 양희승 신기성과 `황금의 베스트5'를 구성, 의 대학전관왕(5관왕)과 95~96농구대잔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
그리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96코리안리그 남자실업농구 1차대회서 신생팀 `동양제과의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재간둥이 슈터이기도 하다.
은 국가대표 후보명단 18명에 들었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 꿈에 부풀어 있었다.
95~96농구대잔치에 이어 이번 96코리안리그에서도 두차례에 걸쳐 트리플더블에 근접하는 등 득점(게임당 21.5점)-리바운드-어시스트에서 모두 발군의 활약으로 올라운드플레이어로 맹위를 떨쳤기 때문.
그러나 은 또다시 12명을 추리는 마지막 단계에서 탈락, `13번째 사나이'의 불운을 되씹었다.
특히 지난해 `대학전관왕'을 함께 이끈 멤버 중 과 이 다시 선발됐고 양희승이 첫 태극마크의 영예를 안았기에 의 아픔은 더욱 컸다.
의 포지션은 슈팅가드.
12명중 가드는 4자리. 이 가드는 다시 2명의 슈팅가드와 2명의 포인트가드로 나뉘어졌는데 과 경합한 슈팅가드는 최고의 스타 (31.1 88.)와 오성식(26.1 82.SBS).
로서는 포지션 자체가 `불운'한 셈.
그러나 "는 어쩔수 없지만 최근 페이스가 크게 떨어진 오성식보다는 젊은 오빠에게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팬들의 항변이다.
은 국가대표 탈락에 충격을 받은 듯 확정직후 벌어진 16일의 전에서 코리안리그 들어 최저인 15득점에 그쳤고 팀도 예상밖의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은 `오기의 칼날'을 다시 곧추세웠다.
"동양제과를 기필코 우승시켜 이번 선발이 잘못 된 것임을 실력으로 입증하겠다"는 것이 지금 그의 서릿발같은 각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