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김경원 밀어주고 끌어주고 '찰떡궁합'
기사입력 1996년 04월 18일 14시 46분
`우리는 찰떡궁합.' OB 투수 (26)와 (25)의 황금콤비가 손발을 척척 맞추고 있다.
현재 8개구단 최강의 셋업-마무리조인 이들은 중반 이후 흐름을 확실히 책임진다.
OB가 7회 이후에 결승점을 내 2승을 했을만큼 뒷심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들이 승부의 변수가 많은 7~9회에 실점을 틀어막고 화력 좋은 팀타선이 이후 폭발해 이기는 것이 정석으로 굳어졌다.
개막전 이후 매게임 등판한 는 3경기에서 벌써 2승을 챙겨 `억세게 운좋은 사나이'란 별명이 붙었다.
작년에 40경기나 출전해 3승(5패 10세이브)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기분 좋은 일이다.
투구회수는 고작 4 이닝이라 동료 선발투수들이 볼때는 한없이 부럽기만 하다.
미국 전지훈련에서 익힌 비장의 무기인 포크볼이 무실점 피칭의 원동력이다.
작년 들쭉날쭉한 컨트롤때문에 불안감을 주던 은 완벽한 마무리 투수로 변신했다.
지난 14일 잠실 삼성전에 이어 16일 전주 쌍방울전에서도 9회에 나가 3자범퇴로 처리, 2연속 세이브로 상승세다.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치는 슬라이더와 타자 무릎을 파고드는 140㎞대의 위력적인 직구는 지난 93년 전성기(9승3패 23세이브, 방어율 1.11)를 연상케 한다.
OB 감독은 당분간 9회 1이닝 마무리 투수로 을 고정시킬 생각이다.
와 이 빚어내는 연승, 연속 세이브 행진이 OB의 초반 행보를 한결 가볍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