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 윤정환 '샴페인 내가 터뜨린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17일 15시 59분
**"2승만 더…" 우승연출보라 **30일 올림픽후 차출전 팀에 꼭 보답 "아디다스컵 우승을 따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올림픽 메달에 전념하겠다." `올림픽팀의 살림꾼' (尹晶煥.23.)이 아디다스컵에 강한 욕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은 소속팀 에 대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처지였다.
94년 11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연고지명으로 에 입단한 은 선배들과 제법 발을 맞출 만하면 비쇼베츠 올림픽팀 감독이 불러내 코칭스태프와 구단측에 송구스럽기만 했다.
해외원정에서 돌아와 잠시 숙소에 머물 때도 피로감을 핑계로 쉬고 싶었지만 중위권에서 허덕이는 팀을 바라보면 차마 `쉬겠다'는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올림픽팀의 훈련이 없을 때면 꾸준히 경기에 나섰지만 `두집살림'이 쉽지 않은 탓인지 마음같이 되지 않았다.
24경기 출전, 3골-5어시스트가 고작이었다.
지난해 기록으로만 본다면 당연히 올시즌 연봉 삭감대상이었다.
그러나 `169% 인상'.
프로축구 14년사에 유례없는 수직 인상이었다.
1천5백60만원을 받던 그가 하루아침에 4천2백만원짜리 고액 연봉자로 둔갑한 것이다.
`올림픽팀의 간판으로서 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는게 구단측의 이같은 폭발적인 연봉인상에 대한 설명이었다.
으로선 올시즌이 더 부담스럽다.
당장 오는 30일부터 올림픽팀 캠프에 들어가 내달부터 유럽원정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전기리그 출전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아디다스컵에 더 욕심이 난다.
대표 1진과의 경기 때문에 출전할 수 없는 21일을 제외하곤 3경기가 남아 있다.
의 17일 현재 성적은 3승1무.
5승이면 우승 안정권이라고 볼때 2경기만 더 잡으면 된다.
분에 겨운 대우를 해준 구단에 봉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의 머리엔 아디다스컵 우승 샴페인과 올림픽 메달만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