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민철 '첫V갈증 오늘 풀겠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17일 15시 58분
**다승왕 초반레이스 고비 "현대 꺽고 웃겠다" "두번의 실패는 없다." 한화 (34)이 18일 대전 현대전에 선발로 출격한다.
올시즌 강력한 다승왕 후보인 그는 아직 승리 신고식을 하지 못했다.
지난 13일 부산 롯데전.
시즌 개막을 알리는 이날 멋진 승리를 꿈꿨으나 아쉽게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다만 야구 관계자들에 의해 최근 몇년내 최고의 피칭이라는 극찬을 받았을 뿐이다.
9이닝동안 1실점에 개막전 최다인 10개의 탈삼진을 엮었다.
그러나 은 이날 경기를 실패로 규정한다.
목표인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면 내용은 빛을 발할수 없다는 것.
그렇기에 18일은 무조건 승리투수가 되겠다는 의지다.
사실 이날 승리를 올리지 못하면 다승왕을 향한 초반 레이스가 타격을 받는다.
선발투수의 한시즌 출전횟수는 대략 28게임 전후.
따라서 그가 1차에 이어 2차에서도 승리를 얻지 못하면 다승왕으로 가는 길이 험난한 것은 불보듯 뻔하다.
또 팀도 그의 1승을 감로주처럼 기다린다.
한화는 13일 개막전에서 승전가를 불렀으나 14일 롯데전, 16일 현대전에서 크게 져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만약에 에이스인 마저 등을 돌리면 상당기간 수렁에 빠질 소지도 있다.
이에 따라 은 완봉을 거둔다는 각오다.
"현대가 16일 21안타를 터뜨렸지만 우리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때입니다."
현대를 희생양으로 시즌 첫승을 신고하겠다는 .
입술을 질끈 깨무는 표정이 진지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