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의 성 ①
기사입력 1996년 04월 17일 15시 25분
고교생들의 성행태는 어떠할까. 무분별한 성 정보가 홍수처럼 범람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에서는 중-고교 순회 예방 강연과 성교육을 실시하면서 성행태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를 분석해 보니 우리가 참고해야 할 사항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남고생 성경험자중 80%가 2명 이상 상대 조사 결과를 보면 남고생의 16.7%, 여고생의 5.4%가 성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친구와의 친밀도를 살펴보니 남고생의 경우 36.1%가 이성친구가 있는데 키스나 애무관계가 6.8%, 성행위관계가 4.7%였다. 여학생의 경우 24.2%가 이성친구가 있는데 키스나 애무관계가 3.5%, 성행위관계가 2.8%였다. 그럼 청소년들의 성경험 상대는 몇명이나 될까. 남학생의 경우 2명이 가장 많았고 5명 이상인 학생도 있었다. 성관계를 가진 학생만을 놓고 볼 때 18.9%만이 한명만 상대했고 81.1%는 2명이상 복수의 상대와 무분별하게 성관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경우는 성파트너가 1명인 경우가 으뜸을 차지했고 5명이상, 2명, 3명, 4명 순이었다. 역시 성경험이 있는 여학생만 분석하면 33.8%가 한명만 상대했고 66.2%는 2명이상 복수의 상대와 성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 조사는 서울 시내 13개 고교 9,447명의 남녀 고교생을 상대로 실시했으므로 기존의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조사보다 상당히 신뢰도가 높은 자료라는 점을 고려하면 요즈음 고교생의 성의식과 성행동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미래사회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의 자녀다. 이들이 건전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에 대한 새로운 노력이 있어야겠다. 부모를 포함한 기성세대가 솔선 수범하고 또 자녀에게 효과적인 성교육을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권관우· 사무총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