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태양' 선동열 '타도! 오치아이'
기사입력 1996년 04월 17일 15시 25분
선(SUN) vs 오치아이.
에 `신(新) 라이벌'이 생겼다.
바로 의 `수호신' (33)과 거인타선의 `대부' 오치아이 히로미쓰(43)의 대결이다.
은 지난 16일 돔에서 벌어진 와의 첫 경기서 5번 오치아이에게 1사 1루서 좌월 2점홈런을 얻어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3번 셰인 맥에게 내준 첫 홈런은 3-0의 리드에 방심한 탓이었다고 하더라도 1이닝에 2개의 홈런을 얻어맞은 것은 생애 처음인 치욕이다.
한국에서 프로 11시즌 동안 1647이닝을 던지면서 28개의 홈런을 맞았지만 단 1번도 없었던 일이다.
물론 오치아이는 최고의 타자다.
작년까지 18년 동안 롯데 에서 1958게임을 뛰면서 통산타율 3할1푼6리, 484홈런, 1417타점을 올렸다.
82, 85년 퍼시픽리그 MVP에 올랐고 타격왕, 홈런왕, 타점왕을 5차례씩 거머쥐었다.
3억7천만엔(약 27억7천만원)의 연봉은 국내파 최고액.
또 에서 6년간 뛰다 로 이적한 인연이 있고, 작년 전 성적이 무려 타율 4할8푼5리(66타수 32안타), 6홈런, 19타점인 `천적'이었다.
이런 오치아이가 타자들에게 `살아있는 신화'라면 은 한국 의 명예 그 자체다.
그런 까닭에 은 "두번 실수는 없다. 다음에는 삼진으로 솎아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하고 있다.
에는 과 오치아이의 신 라이벌 구도가 또하나의 빅카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