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교포3세 이용민 고국 빙판무대
기사입력 1996년 04월 17일 15시 07분
**석탑건설 장래 불투명…16개월만에 로 **독일-자국팀 입단 모색 할듯 교포3세 아이스하키 스타 이용민(27.본명 빅토르 이)이 고국 빙판생활을 청산하고 21일 로 돌아간다. 지난 94년 12월 한국땅에 첫발을 디딘지 만 1년4개월만에 행 비행기 트랩을 밟게 된 것이다.
`할아버지 나라의 빙판'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귀환길에 오르는 이용민은 로 돌아가 현재 진행중인 독일 국내팀과의 스카우트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지난해 2월 에 편입학한 뒤 석탑건설에 입단, 국내에 `스틱돌풍'을 몰고온 그가 이처럼 돌연 행을 선택한 데는 소속팀의 암담한 미래에 대해 회의를 품은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김광환감독(전 석탑건설)에 따르면 이용민은 소속팀인 석탑건설이 지난 2월 코칭스태프의 사퇴와 선수전원의 사표제출 등 잇단 사태로 인해 물의를 빚자, 팀은 물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석탑건설은 지난 2월24일 소속선수 28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하고 팀을 이탈했으나 구단에서는 이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현재까지 내놓지 않고 있어 팀운영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1m 80, 78㎏의 이용민은 스포츠아카데미 출신으로 93년 동계U대회 대표로 출전해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고국에 와서는 현란한 스틱워크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석탑이 코리안컵 원년챔프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그의 행에는 함께 한국에 왔던 아내 옥사나(27)와 아들 마르크(2)도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