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우 - '이것이 바로 원맨 밴드'
기사입력 1996년 04월 17일 14시 50분
## 홀로 '배드 테이스트' 결성… 데뷔앨범 발표 신인그룹 배드 테이스트(Bad Taste)는 일반적인 그룹과 확연하게 구별되는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록음악을 표방하며 최근 데뷔앨범을 발표한 배드 테이스트의 구성원은 단 한명. 이른바 원맨 밴드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배드 테이스트의 유일한 멤버 원종우(25)는 2년동안 자신의 지하 작업실에 틀어 박혀 작사 작곡 편곡 연주 노래 녹음 프로에 이르는 과정을 몽땅 혼자힘으로 해냈다.
`뭔가 다른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독립적인 작업에 매달렸다는 그의 첫앨범은 록뮤직팬들을 비롯해 대학가에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기존 장르에 딱히 대입시킬 수 없는 독자성을 지니고 있다는 평. 6분30초에 이르는 대작 `모두', 어깨가 들썩거리게 신나는 리듬의 `난들 아니', 아무생각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아무 생각없이' 등 총 8곡이 수록되어 있다.
부산 동래고 시절 록그룹 광야와 음악서클 뮤직라인의 세션 출신. `언더동'(언더그라운드 뮤직 동호회)을 이끌기도 했던 원종우는 각종 대중문화지의 기고가로, 그리고 16㎜ 단편영화음악작곡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