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돌격대 구원대장'
기사입력 1996년 04월 16일 15시 30분
** 부상틈타 주전 굳히기 **해태전 V마무리…초반돌풍 주도 쌍방울 감독은 선발진이 취약한 탓에 고육지책으로 일찌감치 다수의 중간계투요원을 투입해 마운드의 문턱을 끌어높이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투수출신의 승부사답게 지난 13,14일 광주 해태전서도 이같은 중간요원의 투입타이밍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김감독이 마운드 `인해전술'을 펼칠 수 있는 것도 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맨 마지막에 잠수함 (28)이 버티고 서 있기 때문이다.
올시즌 쌍방울의 구원대장은 단연 이다.
소방수 가 팔꿈치 부상에서 벗어나 전열에 합류했지만 아무래도 쪽에 믿음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은 지난 13일 해태 개막전서도 2-2 동점인 8회말에 등판, 2이닝 동안 3안타를 내줬지만 실점을 허락하지 않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시즌 첫 승을 구원승으로 장식했다.
작년에도 쌍방울 마운드 최고의 효자는 이었다.
도미노식 집단부상으로 마운드가 붕괴직전인 상황에서도 9승 12세이브의 알찬 성과를 올리며 5년만에 무명시대를 청산했다.
의 부상으로 처음엔 `땜질용'으로 기용됐던 이 이같은 맹활약을 보일줄은 아무도 예상못한 일이었다.
스트라이크존 언저리를 맴도는 면돗날같은 코너워크와 낮게 깔려 들어오는 슬라이더, 커브가 의 자랑거리다.
그러나 더 무서운 주무기는 야구외에 도무지 한눈을 팔줄 모르는 타고난 성실성이다.
올해도 의 구원가도는 뻥 뚫린 탄탄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