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스타군단 정면돌파 V3간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16일 15시 30분
**내일 33세 노장 라이터와 선발대결 **'공포의 타자' 본즈-윌리엄스상대 진땀 승부 `MVP 본즈와 에이스 라이터를 제물삼아 3승을 엮는다.' 18일 오전 4시35분(한국시간) 자이언츠와 캔들스틱 구장에서 격돌하는 박찬호(23)가 또 에이스 투수와 만났다.
지난 12일 전에서도 에이스인 브라운과 마주쳤던 박찬호는 자이언츠의 기둥투수인 마크 라이터(33)와 일전을 겨룬다.
올시즌 3번 선발 등판에 1승1패의 라이터는 프로 통산 39승39패를 기록중인 중견 우완투수로 지난 시즌 10승(12패)으로 투수진이 허약한 자이언츠의 에이스를 맡고 있다.
직구와 체인지업, 그리고 스플릿핑거 패스트(SF)볼을 던지는 라이터는 올 20이닝에서 7실점(4자책)으로 방어율 1.80을 기록했고 홈런 3개를 맞았다.
그러나 박찬호의 진정한 대결상대는 배리 본즈(31)와 매트 윌리엄스(30).
4,5번을 치는 두 선수는 자이언츠팀뿐 아니라 전체에서 손꼽는 강타자들이다.
리그 MVP를 세번이나 차지한 본즈는 좌투 좌타로 좌익수를 보며 지난해 33홈런, 104타점을 기록했고 도루도 31개나 된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타격을 하며 직구를 선호하고 선구안도 뛰어나다.
관계자들은 빠른 직구로 인코너를 공략해 타이밍을 빼앗는 것이 유리하다고 박찬호에게 일러주고 있다.
오른손의 윌리엄스는 보기드문 파워 히터로 괴력을 자랑하며 지난 시즌 부상으로 76게임만 뛰고도 23홈런을 뿜어댔다.
직구에 강하며 여전히 성급히 대드는 경향이 있어 커브볼에 약점이 있다.
7승5패의 자이언츠는 전반적으로 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데다 시즌초 부진하던 의 타선이 상향 곡선을 타고 있어 박찬호가 5~6회만 잘 막아준다면 승리의 확률은 높아진다.
박찬호는 "파울볼이 많았던 것은 원하는 곳에 정확히 공을 던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타자당 투구수를 줄이는 법을 익혀가고 있어 완투도 자신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