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층 투신 고교생 구사일생
기사입력 1996년 04월 15일 15시 09분
## 승용차 지붕위로 떨어져 … 가벼운 부상만 고교생이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투신했으나 승용차 지붕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졌다. 15일 0시쯤 서울 잠원동 한강아파트 5동 15층 옥상에서 이 아파트 901호에 사는 김모군(15.G고 1년)이 45 아래 땅바닥으로 뛰어내렸으나 주차돼있던 승용차 지붕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왼쪽팔과 엉덩이뼈 등이 골절되는 비교적 가벼운 상처만 입고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군의 과외교사인 김모씨(20.K대 1년)는 "외출했다가 귀가한 김군이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모로부터 심한 꾸중을 들은 뒤 함께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대화도중 갑자기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군이 공부에 대한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던터에 부모로부터 꾸지람을 듣고 홧김에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투신경위에 대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김군의 경우 충격을 흡수하는 승용차지붕위에 떨어진데다 머리보다는 엉덩이가 먼저 닿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