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골프 4R 노먼 '오거스타가 기가 막혀'
기사입력 1996년 04월 15일 15시 06분
## 6타 리드 못지키고 닉 팔도에 역전패 또 우승 놓쳐 세계랭킹 1위인 그레그 노먼(41.)이 또다시 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3라운드까지 2위였던 의 `스윙머신' 닉 팔도(39)에게 6타나 앞서 있던 노먼이 역전패, 눈앞에 둔 `그린재킷'을 팔도에게 빼앗긴 것.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는 골프사(史)에 기리 남을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주연은 노먼과 팔도.
노먼은 전날까지 13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를 확고히 했고 팔도는 6타뒤진 7언더파로 추격을 선언했지만 모든 사람들은 노먼의 첫 우승을 점찍고 있었다.
노먼은 티샷이 왼쪽 숲으로 들어간 첫홀부터 불안했다.
보기를 범한 노먼은 8홀까진 버디 하나, 보기 하나를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고수하는 듯 했으나 의 악명높은 `아멘 코너'에 들어서면서부터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1.8m짜리 파퍼팅을 놓친 9번홀 보기에 이어 10번,11번홀 `줄보기'.
2번홀서 버디와 3번홀 보기, 그리고 6-8번홀서 버디를 잡아 차근차근 스코어를 줄인 팔도와 중간성적 9언더파로 공동선두가 돼버렸다.
분수령은 에서도 가장 악명높은 12번 파3홀.
팔도는 힘겨운 파세이브를 했지만 노먼은 티샷이 그린 앞을 흐르고 있는 냇가에 빠지면서 짧은 보기 퍼팅까지 실패,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팔도는 역전을 했고 노먼은 이번 대회서 처음으로 선두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노먼은 13번과 15번홀서 버디를 낚아내며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16번 파3홀서 또다시 물이 볼을 삼켜버려 더블보기를 저지르는 바람에 13-15-18번홀서 버디를 잡은 팔도에게 최악의 역전패를 당했다.
노먼은 이날 6오버파(78타)를 쳐 합계 7언더파(281타)를 마크했고 팔도는 5언더파(67타)를 추가해 합계 12언더파(276타).
이로써 팔도는 지난 90년과 90년 를 2연패한 뒤 6년만에 다시 그린재킷을 입었고 노먼은 또다시 무관으로 남으며 메이저대회에서만 모두 8차례나 2위에 머무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메이저 대회서나 6차례 우승기록을 쌓은 팔도의 우승상금은 46만달러(약 3억6천만원).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은 노먼에 1타뒤진 6언더파(282타)로 3위가 됐고 의 프랭크 노빌로가 5언더파(283타)로 4위, 스코트 호크(미국)와 더피 왈도프(미국)는 각각 4언더파(284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 ( 미 조니아주) = 외신종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