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4월은 드라마왕국 재건의 달'
기사입력 1996년 04월 15일 14시 45분
**'사과꽃 향기' '동기간' 선보이며 명예회복 선언 가 4월말 대공세에 들어간다. TV는 24일부터 새 수목드라마 `사과꽃 향기', 27일부터 새 주말드라마 `동기간'을 방송, 잃어버린 `드라마 왕국'의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아파트'에 이어 방송되는 `동기간(극본 박진숙, 연출 장수봉)'은 `아들과 딸'`산너머 저편'의 뒤를 잇는 정통 가족 드라마.
지난 73년의 한 소도시를 배경으로 각각 `업동이'를 둔 두 형제의 집안 이야기. 형(이대근)이 거둔 친구의 아들()과 동생(한인수)이 바람을 피워 낳은 딸()이 극의 중심이 된다.
등 중견 연기자들 사이에 정준호 조미령등 신진급 연기자들도 대폭 포진했다.
"부권실종(父權失踪)의 시대에 바람직한 아버지상이 어떤 것이냐는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는 작가 박진숙과 "감동없는 밋밋한 드라마는 싫다"는 장수봉PD의 교감이 또한번 `아들과 딸'의 신화를 부활시킬지 관심거리다.
`사과꽃 향기(극본 정유경, 연출 장용우)'는 서울 근교의 한 과수원집 네 딸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통해 현대사회에서의 여성문제를 조명한다는 의도.
`일등 신부감' 타입인 순종적인 맏딸에는 , 케이블TV 기자인 활발한 둘째딸에 , 가수 지망생인 셋째딸에는 신인 나경미, 고교생인 막내에는 박성희가 캐스팅됐다. 그들의 주변에 등장하는 남자들로는 윤동환 박선양등.
`사춘기'의 장용우PD가 연출, 케이블TV 오락채널 현대방송의 `작은 영웅들'을 쓴 신예작가 정유경이 집필을 맡아 신선감을 준다.
선배들을 제치고 수목드라마를 맡은 장PD는 "자연스럽지 않은 드라마는 절대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로 운명을 딛고 일어서는 여성상을 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