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드라마'LA열광
기사입력 1996년 04월 13일 15시 31분
** '모델 상품'개발 **마스코트 공-유니폼 등 제작 서둘러 `찬호마니아(Chan-Homania)'의 열풍이 미국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통산 2승에 불과한 23세의 한국청년 박찬호의 인기는 이미 지역은 물론 미국 전체로 그 열기가 퍼져 나가 지난 시즌 `노모마니아'를 능가할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까지 낳고있다.
구단에서도 12일 첫 선발 등판에서 수많은 동포 팬들은 물론 미국 팬들까지도 `찬호! 찬호!'를 외치며 열광적인 응원을 펼친 것에 매우 놀라는 눈치다.
박찬호의 인기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높고 예상보다 일찍 찾아오자 마케팅국에서는 박찬호를 모델로한 상품을 급히 디자인하는 등 `찬호마니아'를 키우는데 주력하기로 13일 결정했다.
우선 박찬호의 모습이 담긴 야구공을 제작 판매하고, `61번 CHAN-HO PARK'의 이름과 배번이 새겨진 유니폼도 제작할 방침이다.
마케팅측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색깔이 선택 되는대로 박찬호 유니폼 제작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박찬호의 시장성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 분명해 달력이나 모자, 액세서리 등 각종 박찬호 상품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박찬호에 대한 각 언론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박찬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최대 스포츠 유선방송 과 인터뷰를 한데 이어 CBS TV와도 대담을 가졌다.
은 박찬호에게 가족관계와 생활의 어려운 점, 앞으로 희망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유명 흑인 스포츠 앵커 짐 힐을 내세운 CBS는 특히 박찬호는 물론 토미 라소다감독, 제이 루카스 홍보국장까지 심층 있게 취재하며 박찬호 특별 프로를 준비했다.
또한 동양계 월간지인 `퍼시픽'에서도 이날 박찬호와 인터뷰를 했으며, 홍보실로 인터뷰 요청이 줄을 이어 직원들이 시간 배정 등에 곤욕을 치를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