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수성이냐 탈환이야'
기사입력 1996년 04월 13일 15시 31분
**공격형 닮은꼴 … 라이벌전 2탄 ** V4 "이상무" **김동기 컨디션 최상 13일 인천 개막전에 나란히 선발 마스크를 쓴 (28)와 현대 김동기(32)의 신경전이 벌써부터 날카롭다. 이들은 삼성 이후 국내 공격형 포수중 최고의 라이벌.
는 최근 3년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김동기는 1년 평균 1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리면서도 번번이 `미역국'을 먹었다.
이들의 가장 치열했던 라이벌전은 지난 94년.
연미복 차림의 가 1표차로 황금장갑을 끼게되자 김동기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장 앞에서 자동차의 핸들을 인천으로 꺾었다.
김동기는 작년 설욕을 별렀지만 부상과 긴 슬럼프로 66경기서 1할대의 타율에 그쳤다.
골든글러브는 또한번 108경기에 나가 2할6푼의 타율에 홈런 10개를 쏜 의 몫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확실히 다를 것"이라는 게 김동기의 설명이다.
최상의 몸 컨디션에 손끝의 짜릿한 타격감까지 예사롭지 않다.
방위복무를 마치고 2년만에 알찬 겨울훈련을 한 도 힘이 넘친다.
타격훈련 때마다 대포알 같은 타구가 술술 담장을 타고 넘는다.
이들의 올 활약 여부는 팀 생명의 `젖줄'이다.
작년 시즌막판 의 체력이 달리자 성적이 하강곡선을 그린 것이나 김동기가 부진한 지난해 태평양이 7위로 곤두박질 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올해 이들은 약속이나 한듯이 7~8번대의 하위타순에 나선다.
타격보다는 팀 전체를 리드할 수비의 중요성이 절실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