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김도훈 'V 양보없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13일 15시 30분
**오늘 X세대 스타 격돌 … "팀 우승길 다지기" ** - "미드필드 완전 장악" ** - "골게터 매운맛" 기염 (尹晶煥.23.)의 `허리'냐, (金度勳.26.전북)의 `발'이냐. 한국축구의 차세대를 짊어질 두 `X세대 스타'가 1년6개월만에 안방을 개방하는 `목동 벌'서 불꽃튀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14일 오후 4시 목동구장서 벌어지는 -전북의 아디다스컵 경기는 12일 현재 각각 2, 3위로 우승권에 진입한 강호들의 대결이라는 점 외에도 프로 2년차중 선두주자를 자처하는 두 스타의 대결도 놓칠 수 없는 흥밋거리다.
둘은 작년시즌 성공적인 데뷔로 올 연봉 산정에서 각기 팀내 최고의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
올림픽축구팀의 간판 은 1천5백60만원에서 4천2백만원으로 국내 최고의 인상률(169)을 기록했고, 상무 제대 후 프로에 입문한 은 2천40만원에서 4천4백80만원으로 2.2배가 올라 2년차 최고대우를 받았다.
차세대 팀을 이끌어갈 간판이라는게 파격적인 인상의 명분이었다.
때문에 이번 목동 결투에는 한창 `물이 오른' 두 X세대 선두주자의 자존심까지 걸려 있는 한판 승부다.
-전북전 `감상법' 역시 이 이끄는 의 막강 미드필드진과 이 첨병 역할을 하게될 전북 공격진의 힘겨루기가 `백미'다.
1위 포항보다 1게임이 적은 상태서 2승1무(승점 7)로 2위에 랭크된 은 -조셉-김기동으로 이어지는 `허리'가 국내 최강이다.
올림픽대표 신인 (3골)이 맘껏 활개를 칠 수 있는 것도 이들 2선 공격수의 찬스메이킹 덕택이다.
올시즌 해트트릭 1호를 기록한 은 우크라이나 용병 비탈리(2골)와 함께 국내 최강의 혼성듀오를 형성하고 있다.
전북이 4게임서 뽑아낸 5골 모두를 둘이 생산해냈다.
은 특히 2년차라는 짧은 구력(球歷)을 감안해 정규리그보다 단기승부인 아디다스컵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차경복 감독의 속마음을 누구보다 잘 읽고 있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는 두팀의 신예스타들이 엮어낼 `목동벌 대회전'의 결과가 자못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