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지상준 '이토이 잘 만났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13일 15시 29분
**아시아 수영 배영 200m 자존심건 기록싸움 "이토이, 기다려라." 아시안게임 2연패로 한국수영의 자존심을 지켜온 지상준(23.새한미디어)이 진정한 아시아 정상을 놓고 `해묵은 라이벌'인 의 이토이 하지메와 또 한번 숙명의 대결을 벌인다.
의 후아막 옥외수영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5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지상준은 14일 저녁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배영 200m 에서 이토이와 `기록싸움'을 펼치는 것.
남자 배영 200m 는 과 중국이 양분하고 있는 아시아 수영에서 유일하게 한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이다.
지상준이 90년 북경 아시안게임과 94년 히로시아 아시안게임서 연달아 금맥을 캐냈고, 95년 U대회에서도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출신인 이토이는 지상준과 동갑내기로 90년부터 줄곧 라이벌로 대결을 펼쳐왔다.
이토이의 최고기록은 1분59초49.
92년 바르셀로나에서 6위에 랭크되며 세운 것으로 현 아시아 최고기록이다.
반면 지상준의 최고 기록은 2분0초02로 1분대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둘이 격돌한 경기에서는 지상준이 거의 항상 앞섰지만 기록상으로는 지상준이 뒤져 있는 것.
올해를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있는 지상준은 이번 대회에서 1분59초의 벽을 허물고 메달은 물론 기록으로도 이토이를 추월하겠다는 결의다.
이토이도 `지상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14일 경기를 겨냥한 칼날을 갈아왔다.
이토이는 지난 7일 끝난 국내대표선발전서 2분1초14를 마크했으며 지상준도 지난달 제7회 회장기대회 100 에서 56초90의 한국신을 수립, 양보없이 맞서고 있다.
12일 전초전격인 배영 100m 에서는 이토이가 56초76, 지상준이 57초94.
대표팀 유운겸코치는 "상준이의 100m 기록이 평소보다 약간 늦긴 하지만 후반 스퍼트가 있으므로 문제가 없다"며 "이토이의 아시아 최고기록 갱신과 함께 한국 최고기록(2분0초02) 갱신을 덤으로 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