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옮긴 얼굴들 '2루수 지각변동'
기사입력 1996년 04월 13일 15시 28분
**송구홍--염경엽등 교체 **적응미숙등 자칫 자충수 위험도 `새자리에서 새출발.' 팀 사정상 또는 개인 능력을 높이기 위해 올시즌부터 자리를 바꾼 선수들은 각오가 남다르다.
포지션 이동이 심기일전의 계기도 되지만 적응미숙으로 자칫 팀과 스스로를 구렁텅이에 몰아 넣을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올시즌 특징은 2루에 새로 들어선 선수가 많다는 점.
는 3루수 송구홍, 삼성은 유격수 , 현대는 유격수 염경엽이 글러브를 새로 끼게 됐다.
송구홍의 `자리바꿈'은 공격력의 극대화를 위한 조치.
는 당초 3루를 와 방위복무를 마친 송구홍의 `더블체제'로 운영키로 했으나 둘다 타격이 뛰어나 어느 누구를 벤치에 앉히기가 아까웠던 형편.
송구홍의 2루수 전업은 연쇄 반응을 일으켰다.
2루수 이종열이 3루 백업요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가 지명타자로 나설 경우 과 1루를 분담해야 했던 은 붙박이 지명타자를 꿰찼다.
삼성이 을 2루로 돌린 것은 베테랑 유격수 의 수비를 살리기 위한 배려.
또 삼성은 이종두가 에게 우익수를 양보하고 좌익수로 나서며 작년 신인왕에 오른 3루수 는 수비불안 탓에 1루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는 계약금 연봉 포함, 3억원에 입단한 고졸 박진만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는 대신 염경엽을 부득불 2루로 돌려야 했다.
이밖에 포지션 이동은 아니지만 역할이 바뀐 투수들도 있다.
롯데 와 현대 이 마무리에서 선발로 각각 변신했고, 삼성 은 다음달 말 방위복무를 마치는 선발 과 임무를 맞교대하게돼 의욕이 크다.
